제품을 만들다가, 제품을 만드는 능력을 시스템화하다
2025년 12월 "기획 자동화" 아이디어를 시작으로 7개월간 제품 9개를 직렬 스프린트로 만들었고 (그중 하나는 결제·정산 불변식까지), 거기서 반복되는 것을 전부 추출해 스타터킷 → 규칙 체계 → 하네스 → 검증 원장 → 모델 평가장으로 승격시켜 왔습니다. 이 리포트가 다루는 것은 결과물의 목록이 아니라 결과물을 만든 방식입니다. 무엇을 만들었는가보다, 만들면서 겪은 것을 어떻게 다음 작업의 조건으로 되돌려 넣었는가 — 커밋 3,275건이 남긴 것은 그 되먹임의 기록입니다.
읽는 법 · 신뢰도 라벨
근거 없는 서술은 싣지 않았습니다. 06–07장은 커밋·설정·문서라는 행동 증거에서 끌어낸 해석이며, 각 항목에 반증 조건 또는 상쇄 구조를 함께 적었습니다. 이 분석 자체가 작성 중 세 번 뒤집힌 이력도 08장에 그대로 실었습니다 — 정정을 지우면 방법론이 아니라 홍보가 됩니다.
02지층 차트 · 제품에서 시스템으로, 에너지의 이동
월별 커밋을 세 군으로 나누면 무게중심의 이동이 보입니다. 제품군이 상반기를 지배하고, 4월에 규칙 체계가 제품과 같은 높이로 솟은 뒤, 6월부터 시스템군이 지배합니다. 회사 업무는 4월에 합류합니다.
네 개의 시대
- 제품의 시대 (2025-12 ~ 2026-04). 기획 자동화 도구(524커밋)와 문항 추출 상용 제품(910커밋)을 직렬 스프린트로. 후자는 크레딧 과금·유료 실행 차감·환불 갭 봉합·정산 불변식까지, 아이디어가 아니라 돈이 오가는 경로를 코드로 지킨 이력 검증됨
- 조용한 분기점 (2026-02-28). 제품을 만들던 도중 "AI에게 일 시키는 규칙"을 별도 시스템으로 분리.
첫날 커밋이
split ... to extensions-only— 보편부와 제품 고유부를 가르는 이 손짓이 이후 모든 것의 씨앗이 된다 검증됨 - 철학의 결정화 (2026-04). 규칙 체계 한 달 313커밋: 4/1 하네스 선언 · 4/4 신뢰도 레이블 · 4/7 차단 3분류 · 4/13 safety preset · 4/14 리뷰어 2단 분리 · 4/24 행동 감지 훅(중간질문·조기완료). AI와 일하며 겪은 마찰을 전부 감지기로 변환한 달 검증됨
- 시스템의 시대 (2026-05 ~ ). 하네스 재구현(469커밋) → 5/31 구 규칙 체계 아카이브 → 검증 원장 → 이틀(7/2–3)에 모델 평가장 v0→v1 (게이트 6종·원장 JSONL·과제 10종·holdout·거짓 변별 포렌식) → 7/8 "평가장 판정 → 하네스 에이전트 모델 설정 반영" · 되먹임 루프 폐합 검증됨
03월별 · 그 달의 손은 무엇을 하고 있었나
생각의 변화는 문서에 남지만 작업의 변화는 커밋 메시지에 남습니다. 여기서는 후자를 봅니다.
| 달 | 그 달의 손 | 흔적 (커밋 원문) |
|---|---|---|
| 2025-12 | 퇴근 후 취미의 손 · 첫 제품 첫 삽 | fix: textarea UI 수정정(오타), 251223 업로드드 · 컨벤션 없음, 거친 초기 스타일 검증됨 |
| 1–2월 | 상용 제품의 손 · 하루 만에 phase 3까지, 2월 513커밋 | JWT·CRUD·임베딩 첫날 완성 · 주말 이틀에 SaaS 스타터킷 제작 → 파생 3종 검증됨 |
| 3–4월 | 규율이 생긴 손 · 제품 422커밋 + 규칙 체계 313커밋 병행 | tsc 타입 에러 76건 → 0건 일괄 수정 · 수치를 세기 시작 · 4/4 제품 저장소에 DB 가드 훅 검증됨 |
| 5월 | 갈아끼우는 손 · 커밋 최저, 방향 전환 최대 | 하네스 도입 당일 layer 재설계 + 불용 에이전트 8종 삭제 · 차용 자산의 출처 분리 · 5/23 검증 원장 착수 검증됨 |
| 6월 | 이중 가동의 손 · 개인 594 + 회사 211 ≈ 월 805커밋 | 회사 첫 작업이 "AI가 읽는 index.yaml" · egress-gate 15라운드 · 6/21 자기 역할 계약 문서화 검증됨 |
| 7월 (1–8일) | 실험실의 손 · 여드레에 신규 활성 저장소 4개 | 모델 평가장 이틀 완성 · 독립 리뷰 20차 · 검증 원장 P7 · 휴면 저장소 포함 전체 "정비 패스" 검증됨 |
2025-12의 수정정 오타와 2026-07의 독립 리뷰 20차 반영 사이의 거리. 7개월간 손의 규율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커밋 메시지 스타일 자체가 증언합니다 추론
04작업 방식 시그니처 · 여섯 개의 반복 동작
한 번 나타난 행동은 우연이지만, 저장소를 바꿔가며 반복되는 동작은 시그니처입니다. 여섯 개 모두 복수 저장소에서 재현 확인됐습니다.
시그니처 · 전부 복수 저장소 재현 검증됨
- 직렬 몰입 스위칭. 2월 A 513 vs B 5 → 3월 B 209 vs A 16. 병렬로 굴리지 않고 한 번에 하나를 불태운 뒤 통째로 갈아탄다. 한 저장소만 보면 "멈춘 사람"으로 오독된다(08장 정정 #1의 원인)
- 자기 템플릿화. 주말 이틀에 스타터킷 제작 → 파생 3종의 첫 커밋이 전부
initialize from AI SaaS starter kit. 다음 착수 비용을 0으로 만드는 이 습관이 훗날 하네스 스킬 체계의 원형이 된다 - N차 수렴을 기록. egress-gate round15 · 독립 리뷰 1~20차 · adversarial 21라운드 · 리뷰 횟수를 커밋 제목에 남김. 한 번 통과를 완료로 안 치고, 지적이 마를 때까지 돌린 횟수 자체가 증거물
- 받으면 해체. 차용한 규칙 체계는 재구현(469/469 본인 커밋), 외부 도구는 포크 후 온톨로지 재설계. 남의 시스템은 ① 구조 재설계 ② 불용분 삭제 ③ 자기 규칙 주입 순으로 소화. 그대로 쓰는 법이 없음
- 사고 → 포렌식 → 구조물. 거짓 변별 포렌식 · ref 하이재킹 메모 · 계정 분기 사고 메모. 사고가 나면 사과문이 아니라 감지기·규칙·원장을 남김
- 버리기도 시스템. 보류 프로젝트 6종을 삭제 대신 전용 격리 영역으로 이동 · 7/6–7 휴면 저장소 포함 전체에 "개선 계획 v1" 일괄 발행. 죽은 프로젝트도 "방치"가 아니라 "평가 후 보류" 상태로 관리
05리듬 · 요일과 시간이 말하는 것
커밋 타임스탬프는 거짓말을 못 합니다. 주중은 회사, 주말은 개인 시스템. 그리고 시간대가 심야형에서 새벽형으로 이동했습니다.
시간대 이동 · 심야형에서 새벽형으로
| 시간대 | 제품기 (2025-12~2026-05) | 시스템기 (2026-05~07) | 변화 |
|---|---|---|---|
| 새벽 04–07시 | 15 | 108 | ×7.2 · 가장 큰 이동 |
| 오전 08–11시 | 117 | 77 | 감소 |
| 낮 12–17시 | 144 | 137 | 유지 |
| 저녁 18–21시 | 107 | 66 | 감소 |
| 심야 22–01시 | 130 | 79 | 감소 |
제품기의 "퇴근 후 + 심야" 패턴이, 시스템기에는 "새벽 기상 후"로 옮겨감. 자동화 루프(스케줄러·헬스루프)가 밤을 대신 일하게 되면서 사람의 시간은 검토·설계가 있는 새벽으로 이동한 것으로 해석 추론 · 단일 최다일: 2026-04-13, 54커밋 검증됨
06작업 원칙 · 반복에서 추출한 것
아래는 선언한 신조가 아니라 행동에서 역산한 원칙입니다. 한 번 나타난 것은 넣지 않았고, 저장소와 시기를 바꿔가며 되풀이된 것만 남겼습니다. 각 항목은 반증 가능한 형태로 적혀 있습니다 — 근거란의 실측이 뒤집히면 원칙도 함께 폐기됩니다.
| 축 | 원칙 | 근거 |
|---|---|---|
| 신뢰 형성 | 선언 불신, 측정 신뢰. 도구가 표명하는 확신과 그 근거를 분리해서 받는다. "90%면 90%라고 말하라" — 반올림된 자신감은 정보가 아니다 | 신뢰도 레이블·검증 원장·holdout 분리의 일관 구현 검증됨 |
| 통제 스타일 | 간섭은 줄이고 가시성은 높인다. 중간 승인 요구는 배제하되 진행 상황은 상시 노출. 판단 위임과 상태 은폐를 구분한다 | 수렴 루프 무정지 규칙 · 진행 보고 계약 검증됨 |
| 대안 다루기 | 단일안 확신보다 병렬 비교. 시안은 2~3종을 만들어 고르고, 모델 판정도 N=3으로 반복해 단발 결과를 신뢰하지 않는다 | 사이트 시안 3종 · 평가장 반복 측정 규약 검증됨 |
| 명명 | 도구에 서사를 부여한다. 여정(odyssey)·경주(regatta)·"기억의 지도" — 은유는 장식이 아니라 그 도구가 무엇을 하는 물건인지에 대한 압축된 정의다 | 저장소·문서 명명 실측 검증됨 |
| 사업 감각 | 수익화는 관념이 아니라 불변식. 크레딧 과금·환불 갭 봉합·정산 불변식 — 돈이 오가는 경로는 문서가 아니라 코드로 방어한다 | 상용 제품 7/3–7/5 커밋 체인 검증됨 |
| 소유욕 | 자기 창작물에 미련 없음. 넉 달 키운 규칙 체계도 더 나은 구조가 서면 이관·아카이브. 구조 우위 판단이 애착을 이긴다 | 5/31 아카이브 커밋 검증됨 |
| 역할 인식 | 역할을 받지 않고 설계한다. 결정 권한 매트릭스와 모드 전환 계약을 스스로 문서화하고 버전 관리한다. 현재 스코프는 주어진 것이 아니라 선택된 것이다 | 역할 계약 문서 (6/21) 검증됨 |
종합하면 완벽주의가 아니라 검증 가능성에 대한 집요함입니다. 목표는 "완벽한 결과물"이 아니라 "빨리 만들되 그 과정의 모든 마찰을 재발 방지 장치로 축적하는 것" — 속도를 완전성보다 앞세운 기록이 오히려 그 방증입니다. 빠르게 틀리고, 틀린 자리에 게이트를 세웁니다 추론
07설계상의 긴장 · 강점의 이면
같은 성질이 다른 조건에서는 비용이 됩니다. 네 개 모두 "고쳐야 할 결함"이 아니라 "지켜봐야 할 경향"으로 적었습니다 — 각각에 이미 반증 또는 상쇄 구조가 존재하고, 그 구조가 무너지는 순간이 이 항목들이 실제 문제로 바뀌는 지점이기 때문입니다.
지켜봐야 할 네 가지
- 완성보다 착수. 첫 제품은 422커밋 후 유지보수 모드(월 4~11건)로 내려앉았고, 에너지는 하네스→검증 원장→평가장→작업대로 계속 이동. 7월 첫 주에만 신규 저장소 4개. "이번 버전이 안 하는 것을 먼저 정의하라"는 규칙을 스스로 만들어둔 것 자체가 이 경향의 자백 검증됨(패턴) · 상쇄: 각 저장소가 서로 물리는 생태계라 단순 산만함과는 구분됨 추론
- 검증 인프라의 재귀. 검증기를 검증하는 검증기가 이미 2단 깊이다(평가장이 하네스를 평가하고, 작업대가 평가장을 리포트한다). 도구가 도구를 향해 자라는 구조에서 물어야 할 것은 하나다 — 실산출물로 환류되는 비율. 반증 1건: 7/8 "평가장 판정 → 에이전트 모델 설정 반영" 검증됨
- 지속 불가능 구간의 가동률. 6월 월 805커밋 · 주말 최다 · 새벽 상시. 과열 뒤 프로젝트 전환(급감)이 반복된 전례를 보면 주기적인 소진-전환 사이클로 읽을 수 있음. 단 커밋 수는 부하의 대리지표일 뿐이다 추론
- 마찰을 걷어낸 실행 환경. 도구 설정 전반이 확인 단계를 줄이고 처리량을 올리는 쪽으로 맞춰져 있다. 그 위험을 게이트·훅·원장으로 상쇄하는 구조라 "브레이크 없는 과속"이 아니라 "가드레일을 먼저 깔고 과속"에 가깝다. 다만 이 상쇄는 조건부다 — 가드레일 설치 속도가 실행 속도를 못 따라가는 순간, 같은 설정이 그대로 사고 표면이 된다 검증됨(설정)
08이 분석의 자기 정정 3건기록 완료
분석이 작성 도중 세 번 뒤집혔습니다. 그 이력을 지우지 않고 싣는 이유는 방법론적입니다 — 데이터에서 사람을 읽는 작업의 오류는 대개 표본의 경계를 잘못 그은 데서 나오고, 아래 세 건이 정확히 그 유형입니다. 정정을 지운 분석은 결론만 남고 신뢰 근거는 사라집니다.
무엇이 어떻게 틀렸는가
- 정정 #1 · 표본 누락이 만든 유령: "2026-02는 정지기"라는 초기 판정은 오판이었다. 최대 저장소를 집계에서 빠뜨린 것이 원인이었고, 실제 2월은 최다 생산 월(513커밋)이었다. 한 저장소만 보면 직렬 몰입 스위칭이 "멈춤"으로 보인다 — 저장소의 공백과 사람의 공백은 다른 것이다 검증됨
- 정정 #2 · 총량의 재산정: 최대 저장소(910커밋)와 보류 파생 6종(225커밋)이 초기 분석에서 누락됐다. 지적을 받고 전수 재집계 후 총계가 바뀌었다. 부분 집계로 낸 비율은 전부 무효였다
- 정정 #3 · 자기 서사의 과대 계상: "자기 설계가 먼저였고 외부 것은 부품만 흡수했다"는 서술은 과장이었다. 같은 시기 다른 분석과 대조한 결과 "구조는 직접 재구현했으나 본문의 상당 부분은 차용에서 출발했다"로 보정. 자기 작업을 서술할 때 가장 먼저 부풀려지는 것이 독창성의 지분이다 검증됨
textarea UI 수정이라는 커밋으로 시작해,
7개월 뒤에는 독립 리뷰 20차 반영과 거짓 변별 포렌식이 커밋 제목에 올라갑니다.
달라진 것은 재능이 아니라 마찰을 다루는 방식입니다. 사고도, 남에게서 받은 유산도, 자기 실수도
전부 감지기·규칙·원장·계약으로 변환되어 왔고, 이 리포트의 정정 이력 세 건조차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었습니다.
프로젝트는 성공하거나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전부 다음 시스템의 원료가 됩니다.